*8시 16분 시작.
9시 16분 끝
*주제 첫만남
*시간 내에 못써서 미완성
*제이슨이치+감식관쥬시
세상에 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얼마나 존재 할 수 있을까. 한 평생의 일생동안 동일한 얼굴을 가진 존재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여기 여섯 사람이 있다. 같은 얼굴을 하고 다른 인생을 살아온 여섯명의 사람들. 대부호, 정원사, 감식관, 탐정, 경감과 경위. 각자 다른 지위와 이름을 가진 여섯사람들이 지금 한 자리에 우연하게 모여들었다. 네명은 침묵을, 한명은 비통한 울음을 삼킨 채.
"후우..."
"왜... 왜에..."
피투성이로 물든 제 손을 멍하니 바라보던 남자는 울음을 삼키고 있는 다른 남자를 바라보았다.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한 남자가 잔뜩 일그러진 표정을 한 채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아. 남자는 피가 묻은 손으로 제 얼굴을 덮고 있는 가면을 벗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울고있는 표정도 나쁘지않아. 아니, 오히려 몸 안을 돌고있는 혈액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온 몸에 열이오를 지경이었다. 마음에 들어.
싱긋, 일그러진 웃음을 지어보이는 남자의 모습에 눈물을 쏟아내던 얼굴이 공포에 질린다. 도망가자. 울음을 토해내던 남자, 쥬시마츠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돌려 도망가는 것을 택했다. 넓은 저택은 길고 긴 미로 같았지만 공포에 질린 쥬시마츠의 머릿속에 선택권은 존재하지 않았다. 달린다. 그저 달린다. 빨간 카펫이 깔린 복도를 지나 금으로 도금이 된 문을 열고 처음 살인이 일어났던 침실까지, 바로 앞에 하얀 페이트가 칠해진 창가까지.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천둥이치고 비가 내리는 숲속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창밖 세상으로.
침실이 있는 방은 삼층이었다. 여기서 뛰어내린다고 해도 도망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적어도 어딘가 한 군데가 부러질 것이고 운이 나쁘면 다리를 다쳐 도망칠 수 없을 수도 있다. 아주 운이 나쁘면 오히려 죽을수도. 그러나 등 뒤까지 쫒아온 공포가 등을 떠민다.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여기서 도망쳐. 그런데 과연 도망 칠 수 있을까.
"악!"
"하, 하아, 잡았다."
거대한 손이 쥬시마츠의 목덜미를 붙잡는다. 반쯤 세상밖으로 떠밀렸던 몸이 불쑥 튀어나온 손에 의해 다시 어둠속으로 빨려들었다.
"하아... "
왜 도망을 가고 그래... 낮은 목소리가 비에 젖은 몸을 타고 스르르 귓가에 닿는다. 아니, 그건 손길이이었다. 피에 젖은 손. 물에 섞여 분홍빛으로 옅어진 그 손. 톡톡 볼가에 닿는 손길에 쥬시마츠는 눈을 감았다. 파르르 떨리는 눈가를 쓸고 볼을 기어 귓볼과 목덜미에 닿는다. 힉... 공포에 숨이 멎어버릴 것 같다.
"겁먹지마."
"흐으윽...."
"넌 안죽여."
이제 모두 죽였거든.
하얀 얼굴이 다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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