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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미도 를 시도했던 잔재 뚝뚝 희고 가는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던 핏방울들이 손끝에 감아놓았던 테이핑을 붉게 물들인다. 미도리마는 아찔한 정신으로 자신의 손을 타고 흘러내리는 액체를 바라보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요 근래에 친해진 남자의 얼굴을 보았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가.. 그리고... 싸움에 휘말려 들었다. 대화를 나누던 도중 남자는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휘둘렀고 미도리마가 모르는 새에 등 뒤까지 다가와있던 상대 역시 칼을 지니고 있었다. 전혀 처음 보는 남자가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비명을 질렀다. 화를 내고 있는것 같다, 라고 인지하기 전까지 미도리마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아무것도 못한 채 멍청하게 그 자리에 서 있다가 변을 당했다. 윽...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다시 미도리마의 정신.. 2013. 2. 11.
조각글 시즈 생일 기념으로 쓰려고 했던 글이었지만, 실패. 주제는 고객이 한테 받은 눈, 고양이, 푸딩 푸딩, 고양이, 눈 눈이 내린다. 1월에 내리는 눈은 어딘가 더 포근해 보인다. 헤이와지마 시즈오는 창가를 통해 비춰지는 세상을 눈 속에 담으며 손에 쥔 핫 초코를 홀짝였다. 일기예보에서 말하던 대로 오전 8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녹지도 않고 곧바로 땅 위를 뒤덮어 수북하게 쌓여가고 있었다. 지난해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어쩐지 그리웠던 눈송이들이 이렇게 소복소복 쌓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묘한 기분이 든다. 나이가 들어가면 눈이 내리는 걸 더 이상 기뻐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작년 까지만 해도 눈이 오면 동생을 끌고나가 골목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첫 발자국을 새기기 위해 분주하게도 돌아다녔는데, 올해.. 2013. 2. 4.
아카미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3. 1. 19.
다중인격 프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3.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