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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라라라22

신부물au 이자시즈 *검은사제 보고 신부물 뽕이 차올라서 지난 케스때 내려다 말았던 신부물 이자시즈... 쓰다말았지만 신부물 존나 조은것... 1. 짐승의 눈 푸른 보름달이 저 멀리 산등에 걸려있었다.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보슬비는 땅 밑을 기어 흥건히 고여 들 자리를 찾았고 밤새 이루어지던 기도는 잔잔하게 퍼지는 빗속에 내려앉으려던 순간이었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맞춰 조용히 눈을 뜬다. 고귀한 존재가 매달린 십자가 아래에서 기도를 드리던 젊은 신부는 고개를 들었다. 작은 성당 밖에선 빗소리에 섞여 들어간 숨소리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실례합니다, 신부님. 고해성사를 하고 싶어서요.” 목소리는 아주 작고 가늘었다. 그러나 문을 두드리는 간절함과 다급함은 기도에 빠져있던 젊은 신부의 귓가.. 2015. 11. 12.
[junk2!]아이돌au 몹시즈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5. 11. 1.
[junk]아이돌au 몹시즈/약간의 이자시즈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5. 10. 31.
문학소년의 우울 [지금 케이오선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 케이오선 열차가..] 스피커를 통해 퍼져나가는 낯선 여자의 목소리를 따라 사람들이 입구 쪽으로 나란히 줄을 선다. 느즈막히 맨 뒷줄에 선 남성은 기웃거리며 문이 열리는지 보았고 대부분의 사람은 줄을 선 채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다. 저 멀리서는 이제야 막 도착했는지 허둥거리며 달려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남자는 몇 장 읽지 않은 책에 붉은 책갈피를 꽂고 책장을 덮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길을 지나가는 몇 사람들이 책표지를 읽고 지나가며 아는체 하는 표정을 지을만큼 유명하다면 유명한 책이었다. 여운에 잠긴 건지 남자는 낡은 책표지를 쓰다듬으며 눈을 깜빡인다. 그리곤 책 문장을 더듬듯 굳게 닫힌 입술은 오물오물 어떠한 문장을 읊조렸다. 그렇게 한참이나 문.. 2013. 11. 13.